공지사항
[인터뷰] 새로운 돌풍을 꿈꾼다! LCK 신입생 담원 게이밍 '너구리'-'쇼메이커' 인터뷰 2018.11.12 13:51
글쓴이 : 담원게이밍 조회:5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15번째 신입생이 들어왔습니다. 바로 챌린저스 코리아 시절부터 남다른

경기력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담원 게이밍입니다. 2018 챌린저스 코리아 스프링, 담원 게이밍은

 '너구리' 장하권-'쇼메이커' 허수 선수의 상체 캐리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LCK에 도전장을

내밀만 한 팀이라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포스트 시즌 탈락으로 한 시즌을 더 기다려야 했지만, 지난 여름 담원 게이밍은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당당히 LCK의 한 자리를 꿰찼습니다. 전력이 상체 쪽에 치우쳤던 전과 달리 봇 캐리를 보여주면서

우리는 전 라인이 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경험 많은 '뉴클리어' 신정현 선수의 영입이 큰 힘이 되었죠.

2019 시즌을 위한 정비가 시작될 즈음인 11월의 어느 날, 담원 게이밍의 연습실 근처 카페에서 담원 게이밍의

상체 라인 '너구리' 선수와 '쇼메이커' 선수를 만났습니다. 이런 단독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쑥쓰럽게 웃던

두 선수는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모든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해 기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은 물론 인터뷰 스킬까지 보유한 두 선수와의 인터뷰를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 왼쪽부터 '쇼메이커' 허수와 '너구리' 장하권
Q. 안녕하세요! 인터뷰를 보게 될 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너구리' 장하권 : 안녕하세요. 저는 담원게이밍 탑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입니다.

'쇼메이커' 허수 : 저는 담원게이밍의 미드라이너를 맡고 있는 '쇼메이커' 허수라고 합니다.

Q. 승강전이 끝나고 꽤 시간이 흘렀는데요.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너구리' : 휴가 복귀 후부터 지난주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연습을 하고, 주말엔 쉬는 패턴으로 지냈어요.

이번주부터는 주말 연습도 시작해요. 음... 승격 전과 딱히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아요.

Q. 휴가 때는 뭐 특별한 일 없으셨나요?

'너구리' : 다같이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감독님과 코치님, 팀원들 모두요. 엄청 즐겁게 놀다왔던 것 같아요.

흑돼지 진짜 많이 먹고 왔어요.

'쇼메이커' : 카트도 탔는데, 제가 사고를 냈어요(웃음). 머리로는 엑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발이 굳은 거에요. 그래서 정차돼 있는 다른 카트에 박았어요. 다행히 무릎만 조금 까지고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또, 제주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걷고, 구경하고, 먹고 그렇게 보냈어요.

Q. 이번 인터뷰가 승격 후 첫 인터뷰인 만큼 간단하게 선수 본인과 팀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먼저 두 분은 어떻게 프로게이머의 길로 접어들게 되셨나요?

'너구리' : 처음 게임을 할 때는 프로게이머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그냥 게임을 즐기는 유저였어요. 그러다가

한 클랜 마스터 분이 대회 팀에서 함께 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연습을 하는데, IGS(I Gaming Star)라는

2부 리그 팀과 스크림을 하게 됐어요. 그때가 때마침 IGS가 탑라이너를 구하던 시기라 스카웃 돼서 팀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사실 처음 입단 제의를 받았을 때는 챌린저스 코리아가 뭔지도 잘 몰랐어요(웃음). 그냥 '숙소만 한번 가볼까'

하고 호기심에 부모님과 함께 갔었죠. 근데, 이런저런 구경도 하고 이야기도 듣고 하니까 재미있어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하게 됐어요.



Q. 부모님께서 프로게이머가 된다고 했을 때 부정적이진 않으셨나봐요?

'너구리' : 아니에요. 엄청 반대하셨어요. 그래서 당시 팀 코치님과 제가 설득을 꽤 오래 했어요.

부모님은 LoL을 잘 모르시잖아요. 그래서 그 시스템도 설명해드리고, e스포츠 체계도 알려드렸어요.

어렵게 허락을 받았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하시죠. LoL에 대해서도 엄청 잘 아세요.

챔피언 초상화만 보고 무슨 챔피언인지 아실 정도로요. 경기도 다 챙겨보세요.

Q. 1부 리그에 승격하고 나서도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겠네요. '쇼메이커' 선수는 언제

프로게이머가 되기로 결심하셨나요?

'쇼메이커' : 저도 하권이 형이랑 좀 비슷해요. 처음에는 그냥 재미로 한 챔피언만 해서 마스터 티어를 찍었죠.

신드라만 했었어요. 어느 날 친구랑 PC방에 가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친구 추가를 해서 같이 클럽

시리즈라는 대회에 나가볼 생각이 없냐는 거예요. 재미있겠다 싶어서 하겠다고 했어요.

그 대회를 준비하면서 스크림도 하고, 다른 챔피언도 연습하다보니까 솔로 랭크 점수가 올랐어요.

챌린저 한 800점 정도까지? 그러니까 '아, 나 재능이 있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그렇게 아마추어 대회를 나가서 우승도 했고요.

당시 그 아마추어 팀을 도와주던 코치님이 지금 저희 팀 코치님이시거든요. 덕분에 입단 제의를 받아서

팀에 합류하게 됐어요.

Q. 부모님 반응은 어떠셨나요?

'쇼메이커' : 자랑스러워 하시는 것 같아요. 아빠는 매일 팀 기사를 찾아보셔요. 감독님 인터뷰 하신 것도

아빠가 알려주셔서 알았어요(웃음). 프로게이머를 처음 한다고 했을 때도 하고 싶은 거 하라면서

지지해주셨고요.

물론, 아무것도 없이 게임만 할 때는 게임 좀 그만하라시면서 마우스랑 키보드를 숨기기도 하셨어요.



Q. 두 분 다 게임을 즐기기만 하던 유저에서 우연한 기회로 프로게이머가 된 거네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흔히 말하는 '재능파'인 것 같아요.

'쇼메이커' : 저는 진짜 하권이 형이 정말 재능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같이 게임하다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전에는 한 번 스크림에서 피오라를 했는데, '저건 분명 죽었다'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에서

막 혼자 10초 동안 버티더니 다 잡아버리는 거예요. 피지컬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너구리' : 허수는 솔로 랭크 점수만 봐도 확실히 재능은 보장돼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재능파라 하기엔

노력도 정말 많이 해요. 항상 보면 게임하고 있고, 다들 쉬는 타이밍에도 잘 안 쉬더라고요. 늘 마지막까지

연습실에 남아있어요.

Q. 그렇지 않아도 김목경 감독님께서 얼마전에 진행한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 연습량이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휴가를 줘도 연습실에 남거나, 일찍 복귀를 한다고요.

'너구리' : 연습을 많이 한다는 게 애매한데, 저는 사실 다른 팀이 얼마나 연습하는지는 잘 몰라요.

그래도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많이 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제 생각에도 적게 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다들 정말 열심히 하거든요.

Q. 같은 팀인 '펀치' 손민혁 선수와 '뉴클리어' 신정현 선수는 LCK에서 뛴 경험이 있습니다.

선배로서 도움이 많이 되지 않았나요?

'너구리' : 게임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뉴클리어' 형은 확실히 주장답고, 맏형다운

모습이 있어요. 형이 열심히 하니까 저희도 같이 따라가게 돼요.

'쇼메이커' : (신)정현이 형은 진짜 프로게이머의 정석, 모범 같아요. 엄청 열심히 하고. 정현이 형한테는

숙소가 집이에요. 휴가 때도 어디 가지를 않아요(웃음).



Q. 담원게이밍은 LCK 입성 전부터 이미 실력 좋은 팀이라고 입소문이 나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너구리' 선수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어요. IGS 시절부터 김동준 해설이 엄청난 칭찬을 하면서

이슈도 됐었고요. 그런데서 오는 부담감은 없었나요?

'너구리' : 당연히 부담감은 있었죠. 근데, 자신감도 그만큼 있어서 괜찮았어요. 오히려 부담감을 즐기면서

했던 것 같아요. 특히, IGS 때는 경기 끝나고 맨날 일부러 경기 영상도 찾아봤어요. 해설 들으려고요.

막 데뷔했을 때라서 모든 게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Q. 그럼 이 자리를 빌려 김동준 해설께 한마디 전하실까요(웃음)?

'너구리' : 음... 해설 하시면서 저를 칭찬 해주신 거 정말 감사드려요. 어떻게 보면 그때 해설님 덕분에 주목을

받아서 담원게이밍에 들어왔고,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 거 잖아요. 진짜 감사해요. 이제 LCK에서 뵙게 됐는데,

마주친다면 꼭 감사했다고 인사 드리겠습니다!

Q. 이제 승강전 이야기를 잠깐 해볼게요. 그전까지 '너구리' 선수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승강전에서는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어요. '너구리' 선수의 플레이가 생각보다는

아쉬웠다는 평가도 있었고요.

'너구리' : 일단, 제가 승강전 때 너무 못했어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이 크죠. 승격한 건 기뻤는데, 찝찝함을

지울 수가 없었더라고요.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게 제 단점이라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LCK를

위해서라도 얼른 극복해야죠.

그리고, 저희 봇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해요. 이번에 '호잇' (류)호성이가 매번 이니시에이팅을

엄청 잘 걸어서 주목을 받았잖아요. 특히, 라칸 할 때요. 원래 호성이 라칸은 믿고 가는 카드예요,

저희 팀 한테.

'쇼메이커' : 라칸 딱 꺼내면 '아, 이겼다' 이렇게 생각해요(웃음). 또 하나는 정현이 형 카이사요. 카이사랑

라칸하면 필승이에요.



Q. '쇼메이커' 선수도 신드라로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줬잖아요.

'쇼메이커' : 제가 bbq 올리버스와의 경기에서 정말 못했거든요. 팀원들 버스를 제대로 탔죠. 그래서

배틀코믹스와 승자전에서는 진짜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딱 1인분 정도 한 것 같아요. 못하지 않은 정도?

캐리는 봇 듀오가 했다고 생각해요.

'너구리' : 미드도 잘했어요. 지금도 기억나는데, 저는. 신드라로 혼자 딜 그래프 엄청 높게 나왔었잖아요.

Q. 신드라 장인다운 폭발력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결국 담원게이밍은 탑, 미드, 봇,

전 라인이 캐리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셈이네요!

'너구리' : 어, 그러게요. 저는 조금 슬퍼도, 팀적으로는 나쁘지 않네요(웃음).

'쇼메이커' : 한 쪽이 조금 부진하면 다른 쪽이 캐리해주는 거는... 약간 '세최팀(세계 최고 팀)'의 조건 아닌가요?

세 라인 다 센 팀이요.

Q. 세체팀의 시작이자 필수 조건이죠(웃음). 담원게이밍은 2018 롤드컵에 출전했던 팀들과의

스크림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어요. 코칭스태프들이 SNS나 개인 방송을 통해서 정말 잘한다는

평을 남겼는데, 내로라하는 해외팀과의 스크림은 어땠나요?

'쇼메이커' : 스크림 성적은 좋았던 것 같아요. 이대로라면 실제 대회에서도 다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롤드컵 메타가 싸움을 잘하는 팀에게 유리했는데, 저희가 정말 자신있는 부분이었거든요.

다섯 명 전부 피지컬이 좋아서 소규모 전투도, 5대 5 한타도 잘해요. 지난 시즌 그리핀 같은 스타일이죠.

그리핀은 한타만 하면 다 이겼잖아요.



Q. 그리핀은 승격하자마자 정말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준 팀이었죠. 다만, 경험이 조금 부족해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어요. 담원게이밍도 비슷한 입장이라 느낀 게 많을 것 같아요.

'너구리' : 그런 건 좀 있어요. '우리가 스크림 때 하는 것만큼 대회에서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해요.

또, 만약 대회에서 지다보면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도 마음에 걸려요. 저희는 싸움을 좋아하고 자신있는데,

패배를 자꾸 맞닥뜨리면 그런 부분이 좀 위축될 것 같아서 걱정도 되고요. 결과는 해봐야 알겠지만,

정말 열심히 준비하는 방법 밖에는 없겠죠.

Q. 다가오는 LCK는 기대 반, 걱정 반이겠네요.

'너구리' : 네, 딱 반반이에요. 빨리 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좀 늦게 왔으면 싶기도 하고. 잘하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요.

'쇼메이커' : 엄청 긴장될 것 같긴 해요. 경기장도 새로 바뀌었잖아요, 롤 파크로. 오픈 부스인데다가 관객석도

가까워서 더 떨릴 것 같아요.

'너구리' : 근데 또 그런 무대에서 잘하면 엄청 짜릿하지 않을까. 함성 소리가 헤드셋 사이로 들리면 진짜

기분 좋겠다.

Q. 이런 것도 궁금한데요. LCK 선수들 중에 같은 팀으로 플레이 해보고 싶거나,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나요?

'쇼메이커' : 저는 '커즈' 문우찬 선수와 같이 해보고 싶어요. 아니면 '하루' 강민승 선수요. 카운터 정글 막

들어가고, 엄청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는 정글러거든요. 그렇게 하면 이기기 쉽거든요. 잘 맞을 것 같기도 하고.

'너구리' : 저는 다른 탑 라이너들이 어떻게 콜을 하는지가 궁금해요. 정글러를 어떻게 공격적으로 잘 쓰는지?

플레이 스타일적으로는 '칸' 김동하 선수가 정말 잘하는 것 같아요. 배짱 플레이가 생각보다 정말 쉽지 않은데,

진짜 대담하게 잘해요. 저도 따라해보려고 했는데, 잘하는 선수 만나면 한번씩 혼나더라고요.

'쇼메이커' : 롤모델이라면, 원래는 '비디디' 곽보성 선수였는데 이번 롤드컵을 보면서 '루키' 송의진 선수로

바뀌었어요. 너무너무 잘해요. 압박감이 남다르죠. 지금 '루키' 형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솔로 랭크에서 만나면 한숨부터 나와요. 라인전부터 다르거든요.



Q. 붙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팀도 있나요?

'너구리' : 저는 중국의 IG요. '더샤이' 강승록 선수와 '듀크' 선수, 둘 다 잘하는 탑라이넌데 한 번 제대로

대결해보고 싶어서요.

'쇼메이커' : 저도 IG요. 제가 롤모델인 '루키' 형을 만나서 이긴다면 그 쾌감이 엄청날 것 같아요.

Q. IG와 만나기 위해서는 국제 대회로 가야하잖아요. 담원게이밍의 목표는 자연스럽게 MSI나

리프트 라이벌스, 롤드컵이 되는 거네요?

'너구리' : 네, 당연히 LCK에서 좋은 성적 거둬서 국제 대회까지 가는 게 목표예요. 저는 꼭 그런 큰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관중이 꽉 찬 큰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면 되게 재미있을 것 같거든요.

'쇼메이커' : 저는 그걸 꼭 해보고 싶어요. 끝나고 무대에서 서로 악수하는 거요. 이기고 할 때와 지고 할 때

기분이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요.

Q. 국제 무대에 선 담원게이밍의 모습도 궁금하네요. 인터뷰도 이제 마무리 단계네예요.

마지막으로 LCK에 임하는 각오 들어보면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쇼메이커' : 그리핀이 첫 시즌에 준우승을 했잖아요. 저희는 우승과 로열로더 타이틀을 노려보려고요.

지금 하는 것보다 더 열심히 해서 꼭 목표에 도달하겠습니다.

'너구리' : 제가 사실 다른 게임을 가끔 하는데, 이제는 딱 LoL만 열심히 해서 '롤 고수'로 거듭나겠습니다.

국제 대회에 오르는 그날까지요. 정말 열심히 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신연재 기자



e스포츠인벤 Copyright (c)인벤. All rights reserved.
기사제보 및 문의 esports@inven.co.kr

 

 
목록